얼마전 성이가 그랬다
전세계가 하나의 언어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그렇다면 이렇게 난리치면서 토익토플GRE를 볼 일도 없을테고
굳이 교환학생까지 와서 중국어를 공부해야 할 일도 없을텐데.
라면서 서로 자조섞인 농담을 했었드랬다.
그래도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무리 공부하는게 어려워도,
하나의 언어가 지배하는 세계보다는
지금 살고있는 세계가 낫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
그 과정을 통해 알게되는 그 나라의 문화,
더 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사고력의 향상.....
요즘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한가지가 있는데,
고등학교 때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렸었던 것-
중학교땐 그렇게도 영어가 좋다고,
고등학교 갈때도 아무 망설임없이 영어과를 선택했었는데-
고1 후반부터였나,
부전공이었던 중국어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영어는 완전히 손놓아버렸던 것 같다
친구들 토익 텝스 공부할 때
중국어과 애들 쫓아가겠다고 중국어 책 붙잡고-
그때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아쉬운 건 사실이다
그때 좀만 더 욕심냈더라면,
영어에도 좀 더 힘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어제 학교에서 갔던 암벽등반 여행에는 유독 한국인이 없었다
겨우 나랑 호정이 둘 뿐.
일본인 둘을 빼놓고 나면 모두 유럽쪽에서 건너온 친구들
여긴 중국이지만,
모두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지만,
영어로 모든 생각을 말하고 즐겁게 웃는다.
그리고 모두들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첫번째로 모국어 하나,
영어는 세계공용어로 하나,
주변국가 언어 또 하나,
관심있는 언어 또 하나쯤.
유럽은 워낙 달라붙어있어서 다들 주변언어 할줄 알잖아,
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라고 정말 얼마안되는 거리에 있는 일본어 중국어 다 잘하는건 아닌데,
그네들이 보면 우리도 다 그게그거인 나라들일텐데,
우리는 그들과 같지 않다.
그래서 왠지 부끄럽기도 했고,
욕심도 많이 났다.
좀 더 욕심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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