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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말이야" 하고 말했다. "사람의 인생 같아."
"뭐야, 그건." 나는 예전에 동료 사신이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인간은 무엇을 보든 인생과 연결시키려 한다는 것 말이다.
"여긴 말이야 강의 상류, 출발 지점이잖아. 그게 이 폭포야. 여기는 화려하고 사람도 많잖아. 그건 말이야 우리가 태어날때와 닮지 않았어? 우리도 태어날 때는 이랬겠지? 야단법석에다 사람들의 주목도 받지. 다들 축하해주고. 하지만 그게 차츰 지나면 지금 보았던 것처럼 넘실넘실 소박하게 흘러가게 될 뿐이야. 뭔가 닮지 않았어?"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본다. 그러고는 두시간 남짓 걸어오며 바라봤던 느릿하고 아름다운 계류의 모습을 더듬어보았다. 수위를 지키며 온화한 호흡을 되풀이하듯 그저 흐르고만 있던 강의 광경을. "하류도 나쁘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해." 나는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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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아니, '사신' 치바인가..ㅋㅋ)가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지만 각 이야기는 딱히 연결고리가 없는, 그러니까 연작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내가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단편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를 읽을때 비로소 '어라?' 싶어진다.
이사카 코타로의 매력이 여기서 나타난달까. 이 남자, 소소하건 대범하건 반전을 좋아하는 듯.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락커에 이은 두번째 책에 불과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래스호퍼를 읽고 있다. 아마 이번 방학에는 계획했던 토지는 물건너가고 이 남자 책을 읽게될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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