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엘리엇의 후유증이 컸는지,
생각보다 좋은 자리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별 감동과 재미를 못느껴서 아쉬웠다
하지만, 런던 뮤지컬에서 가장 감동 받는 부분은 역시 무대다
빌리엘리엇에서도 어쩜 저렇게 무대들이 땅에서 올라오고 하늘에서 떨어지고
자유자재로 바뀌는지, 한참 감탄했었는데 아가씨와 건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 유독 한국 뮤지컬에서 못느끼는 무대에 대한 감동이
여기서는 이렇게 솟구치는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는데
답은 꽤 쉬웠다, 여기엔 뮤지컬 전용극장이 있었던 것.
우리나라는 앵콜 공연만 할라쳐도 이곳 저곳으로 뮤지컬이 떠돌아 다녀야 하는 데에 비해
여기선 전용극장에서 몇년이고 똑같은 뮤지컬이 올려지니 자연히 무대장치 이동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
우리나라도 이런 시대가 오면 좋으련만.
뮤지컬 전용극장, 몇년씩 롱런하는 뮤지컬들, 그리고 전문배우로 이루어진 시스템.
그나저나,
영국의 뉴카슬 사투리까지 팍팍 쓰는 빌리엘리엇이
아가씨와 건달들보다 알아듣기 쉬웠던 거 보면
내가 영국에서 있긴 있었나보다 싶다 -_-::
아, 토익-_ㅠ
15/02/06
Picadilly Theat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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