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부터 15일까지-
모방범에 깊게, 아주 깊게 빠져
신문도 인터넷도 티비도 다른 어떤 무엇도 잊고 지냈던 시간.
부장님께서 읽어볼래? 하고 가볍게 건네셨던 1권에 마법처럼 홀려,
결국은 부장님의 읽는 속도까지 앞지르고,
급기야 3권은 동네도서관까지 가서 빌려읽은 책.
3권의 마지막 장을 덮은 어제 밤에는
소름이 끼치고, 분노에 휩싸여
잠도 제대로 못이뤘지만,
1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든
작가의 필력에 이미 매료되었으니
아무래도 한동안은 이 작가에 빠져지내게 될듯
잘 들어
인간이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야
절대로 그러지 못해
물론 사실은 하나뿐이야
그러나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련된 사람의 수만큼 존재해
사실에는 정면도 없고 뒷면도 없어
모두 자신이 보는 쪽이 정면이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야
어차피 인간은 보고싶은 것 밖에 보지않고, 믿고 싶은 것 밖에 믿지 않아
모방범, 2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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