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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진짜 웃기다가, 나중에 애들이 다 좀비가 되면서
보는게 고생스러워지는 뮤지컬....
2막부터 좀비들이 스플래터존으로 와서
손수 피 튀겨주시고, 묻혀주시고,
공연장 전체가 난리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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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까지 이 톱으로 뭐하는지 모르고 마냥 즐거웠던 우리들 ㅋㅋㅋㅋㅋ
저 카메라는... sbs..... 과연 방송은 나왔는가 ㅋㅋㅋ
지헌언니랑 미영언닌 인터뷰도 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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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껏 무표정 작렬했는데
찐언니는 미영언니 보며 웃는중이라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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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끝나고 나눠주는 우비 입고 신난 나 ㅋㅋㅋ
진짜 이 날, 스플래터존은 우리빼고 다 조정석 팬이어서,
우비로 꽁꽁 싸맨 사람도 거의 우리밖에 없었다
다들 흰반팔티 가져와서 그거 입고, 오히려 피를 묻혀달라 아우성 -_-;
게다가 이미 몇번씩 본 애들이 많아서 극 몰입에 완전 방해.....
아니 배우가 말도 안꺼냈는데 웃고,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나 이장면 좋아, 이러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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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끝나고 급 짜증난 우리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해도해도 너무 피를 많이 묻히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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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머리에도 묻었어 ㅠ.ㅠ
우비를 얼굴만 내놓고 머리까지 쓰고 있었는데
첫 공격때 피가 내 입으로 확 튀는 바람에 얼굴 가리다가
우비 벗겨져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꼴이 되는 바람에 ㅠㅠ
집에와서 머리 감으면서 빨간 물 줄줄 흐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ㅋㅋㅋㅋ 좀 기대했는데 ㅋㅋㅋ
흰 플랫을 신고 간건 진짜 잘못ㅠㅠㅠㅠ
앞부분은 비닐 소재같은 거라서 쓱쓱 닦으니까 다 지워졌는데
이게 뒷부분이 스웨이드? 뭐지? 암튼 그런 걸로 되어있어서
그부분은 아직도 피묻은 흔적이 남아있음 흑
예전에 영국에서 봤던 좀비영화 진짜 끔찍하게 무섭고 싫은 거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 전체가 좀비로 변하고, 좀비 아닌 사람들은 술집에 숨어있다가
결국 다 당하고, 다 좀비되고 이런 완전 우울하고 그지같은 영화 하나 있는데...
제목이 뭐였지?
암튼 이것도 다 좀비로 변한다고 하자마자 그게 떠올라서 좀 오싹해지기도 했었는데,
뭐 전혀 그건 아님 ㅋㅋㅋ 오히려 스위니토드가 무서웠음 무서웠지 ㅋㅋ
암튼 결론은,
노래도 좋고 재밌기도 하나
(죠낸퐝당해 이노래 진짜 대박 ㅋㅋㅋ)
좀 고생스럽다는 것.
그래도 볼만한 가치는 있음.
제 값 다 준 r석은 말고.
040208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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