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e i d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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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지옥에 내려갈 때,
그곳에서 기다릴 부모와
친구에게 나는 무엇을 가지고 가랴.

아마도 나는 호주머니에서
창백하게, 부서진
나비의 잔해를 꺼내리라
그리하여 건네면서 말하리라

일생을
아이처럼, 쓸쓸하게
이것을 쫓았노라고.

사이조 야소 - 나비

미미여사의 R.P.G의 마지막에 인용된 시

가즈미가 그토록 맹목적으로 쫓았던 실체는
그저 부서진 잔해로 남은 나비와 같을 뿐.

Role Playing Game에서 사건해결의 열쇠는
머리로 하는 날카로운 추리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따뜻한 공감에 있었다.
감정이입, 그게 사람을 이해하고 사건을 히해하는 답.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미미여사의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