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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의 본고장에서 결국 병원에 갔다.
월요일부터 아팠던 허리가 며칠이 지나도록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특히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드는 바람에 학교까지 빼먹는 지경에 이르는;;
(내가!! 학교를 빠지다니 흑흑흑)
그래서 결국 침을 맞으러 시정부에서 지원하는 병원, 시중의원(市中醫院)에 갔다.
병원 건물은 두개가 있었고, 건물 하나는 전문적으로 침만 놓는 곳.
들어서자마자 코를 찌르는 한약냄새, 침맞는 많은 사람들
역시, 한의의 본고장이 맞군 - 이란 생각을 하며
접수를 하고, 진찰을 하고, 돈을 내고 침을 맞았다.
역시 접수와 진찰때엔 또 남방사람 취급을 받았다 아하하;;
진맥을 하고 허리 아픈 부분과 허리와 관련있다는 무릎 뒷부분에 침을 맞았다.
20분쯤 침을 맞고 5분간 부항도 했다
침보다 부항이 훨씬 아프던데 ㅠ_ㅠ
그래도 의외로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개운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내 옆에는 또다른 의사샘이 얼굴에 침을 꽂고 누워있었는데,
침을 맞는 동안 계속 그 의사샘과 얘기했다
침을 꽂고 계셔서 웅얼웅얼 거리는 바람에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지만-_-
사학과랬더니 당송원명청에 대해 얘기하고 ;;
남한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도 물어보고-
나는 고구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역시 답변은 '한국 민족의 역사'.
하지만 지금의 영토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고구려의 영토였던 곳이 중국땅이기 때문에 중국역사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듯 하다고-
근데 자신의 입장에서 보기엔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닌거 같다고 했다
어쩄든 한국민족의 역사임이 분명하다며.
음- 역시.
그리고 정곡을 찔렀던 그 의사샘의 질문은,
내가 하고 싶은 공부와 분야를 물어보더니,
그럼 그 시대의 연구를 통해 현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냐고.
현재와 어떻게 관계지을 수 있냐고.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하긴 했는데,
역시 많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였다
어쨌거나 많이 도움이 되었던 시간.
침도 맞고, 의사샘과 얘기도 하고 흐흐 :)
아 부항한 자리가 조금 아프다
다시 누워서 좀 쉬어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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