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나에겐) 당신의 그 말, 굉장히 거북해.
라고 말하는게 그 사람의 행동에, 말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내가 그 한마디 던진다고 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아마도 가장 정확한 대답은
'어떤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 일 것이다
특히나 매우 절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서 종종 말하고 싶은 순간이 있어도 꾹 참아버리고 만다.
소용없다는 걸,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 따위 가져올 수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사람들에겐 저마다 나름대로 삶의 방식이 있다.
내 나이또래라면 적어도 20년을 넘게 쌓아올린 자신만의 삶이.
그래서 나는 때때로 몸서리치도록 싫은 그 말투가 내 귓등을 때릴지라도
혹은 인터넷상에서 내 눈을 아프게 할지라도
참아버리고 만다
비겁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만 느끼는 굉장히 '편협적인 사고'일 수도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말해서 도움될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고 있으므로.
그래서 오늘도 그냥 참아버렸다.
겉으로 생긋생긋 웃진 않았으니
즐거운척은 하지 않았으니
최소한 나는 가식적인 삶을 살고 있진 않다고,
그걸로 된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것 역시 내 스스로가 20년이 넘도록 쌓아올린
나만의 삶의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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