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번에도 이렇게 말없이 떠나버렸다.
낮잠 잘때 오빠가 떠나버린 꿈을 꿔서 기분이 찝찝했는데,
아닐거라고, 그리고 혹시 떠났다해도 돌아올거니까 슬퍼할 필요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오늘 하루를 보냈는데....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꿈은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애써 나를 위로했던 시간이 아까울만큼 펑펑 눈물을 흘려버렸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이별에 이젠 익숙해질때도 됐는데
아직도 그게 참 어렵다
우리 얼굴 안보고 떠나버린 당신도....
아마, 그 때문이겠지
우리가 슬퍼하는만큼, 아파하는만큼
혹은 그보다 더 슬퍼하고 아파하는거 아니까..
그래도 이젠 울지 않을래-
기다린다는것,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은...
서로에게 필요한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인거 잘 아니까.
그 소중한 시간 동안, 쓸데없이 마음아픈 눈물 그만 흘리고
하루하루 더 멋져질 날 위해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서 '끝장나는 음악'을 만들어서 해맑게, 세모입으로 웃으면서 돌아오면,
그때 자랑할래
오빠 나 이만큼 컸어요
이만큼 자랐어요
이만큼 멋있어졌어요
당신이 멋져진만큼 나도 그에 걸맞게 멋져질께요
그래서 그때 또 함께 즐겁게 치열하게 놀아요
너무나 행복했던 칠딥활또-옹처럼, 아니 그보다 더-
얼마나 긴 여행이 될지 모르겠지만..
잘 다녀와요 ...
건강하고 !!
기다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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