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와
빨리와!빨리와! 라고 외치는 팬들을 보며
이건 아닌데- 싶었다.
언제 나타나든 당신이 만족할만한,
우리가 즐거워할만한 음악들고 나타나면 되는거라고.
언제 나타나든 당신이 전해주는 그 음악이 가장 큰 선물일테니, 상관없다고.
그런 생각에 그 '빨리와'의 함성이 씁쓸했는데
다행히 19일에는 '빨리올께'라고 끝냈던 첫공연과 달리,
'빨리 오기만하면 뭐해-
좋은 곡 만들어서 와야지 그래도 3년 4개월은 안걸릴거야.'
라고 말해줘서 한쪽 응어리졌던 마음이 풀렸다.
사실,
팬들이 빨리 오란다고 빨리 올 당신이 아닌건 알아 ㅋㅋ
*95년 영상
그때 생각만하면 아직도 눈물이 찔끔-
영상 속의 오빠는 해맑고 완전 개구쟁이고
침대 위 안경도 안낀 (우리가 원츄하는!!) 내추럴한 모습에
밥은 끝까지 박박 긁어먹고,
스노보드로 썰매를 타고-
모자 휘날리며 멋있는 척하고,
차 창문에 매달려서 헤드뱅하며 완전 망가지고.
그렇게해서 이어지는 TAKE6와 TAKE5.
정말 보고싶었다고,
그땐 노래 접을 생각 했었다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있는게 꿈만 같다고.라니-
정말 꿈만같고 고마운건 우리야
알지?
*앵콜
너에게에서 이어지는 제로, 그리고 아웃트로.
날개가 찢어지고 불에 타버리는 아픔을 딛고
나침반 친구들과 예쁜 꽃밭을 날아가는 당신을 보면서
나도 정말 그러고싶단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그렇게
눈물이 펑펑 흘렀는지도 몰라.
뭘 해야할지
어떤 길을 만들어가야할지
막막해서.
그래서, 바보처럼 자꾸만 눈물이 흘렀는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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