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707.
나란히 사이좋게 꽂혀있는 1집부터의 앨범을 하나하나 꺼내서
소중한 마음으로 속지를 조심스레 펼쳐보았다.
정말 오랜만.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special thanks to.
지인들, 친구들 이름 나열에 정신없고,
팬들은 가장 마지막 줄에 구색맞춤식으로 한줄 끼워넣은 듯한
보통 가수들의 special thanks to와는 전혀 다른,
오직 우리를 위한,
단어 하나하나
구절 하나하나.
당신들 인생의 8할이 우리들이었고,
그 완전함을 있게 해준 2할 역시 우리와 함께 한 음악이었다는
굿바이 베스트 앨범의 스페셜 땡스투는 역시 읽는 순간 바보처럼 눈물이 나버렸다.
어느 촌스런 노래의 유행가사처럼
우리가, 서로를 보고있어도 보고싶어하는 것은
굿바이 앨범과 테이크 앨범 사이의 공백기 때문이리라.
순간 순간이 그리웠고,
end가 아닌 &를 믿고 살았던 시간.
기다림은 믿음이 되었고,
믿음은 희망이 되었던 날들.
그래서 그는
헤어짐과 만남, 절망과 희망, 끝과 시작이
다른 모습의 하나의 이름이라 말했었나보다.
980707로 다시 시작한 우리.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는 시간이지만
그때 그 시간을 버텨왔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서로에게 더 고마워할 수 있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듯하다.
부재에 대한 슬픔과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알아버렸기 때문에-
당신의 음악으로 돌아왔던 그날,
온전히 음악만으로 당신을 느껴야했었던 그때.
980707을 추억하며. |
|
[1]..[51][52][53][54][55] 56 [57][58][59][6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