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대학원에 진학한 것일듯.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시대 개막....! 한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모든 성적이 떴던 월요일 밤엔 환호성을 질렀다. 아, 신나. 하지만 아직도 2년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날 슬프게 하지... 왜 5학기제일까....?
직장생활도 꼬박 3년을 채웠다. 진짜 금방 옮길 것 같았는데 다니다보니 이 회사만한데도 없다 싶어지고, 이직이고 뭐고 이력서, 자소서 다시 쓸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서 이변이 없는 한 대학원 다니는 동안은 그대로 다닐 듯. 우리 회사처럼 팀체인지가 잦은 곳에서 3년간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승진까지 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라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어쩌다 우리팀 터줏대감이 되어버렸는데 이 생활도 몇개월 내에 쫑날지 않을까 싶어서 불안불안 하다... 하지만 그건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뭐 받아들여야지 -_ㅠ 진짜 지금 자리가 편하고 좋은데 흑흑
그리고 미야베미유키라는 작가를 새로 알게 돼 너무나 즐거웠던 한해이기도 했던 2009. 일본 추리소설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우리 미미여사♡ 사실 난 두세권씩 이어지는 장편은 좀 못 읽는 편이었는데 미미여사라면 모방범의 두께로 계속 써달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녀 덕분에 난 전개가 빠르고 자극적인 책을 좋아하게 되어버려서 소설을 고르는 데 폭이 좁아져버린 듯한 아쉬움도 있고... 흠, 올해는 또 누구의 책을 읽어볼까.
마지막으로, 눈물부터 나서 당황스러웠던 2009년 7월의 마지막 날. 내년엔 밝은 모습 많이 보여주길 기대할게. 꼭.
아듀, 2009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