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2010년...!
뭔가 새해 계획을 세우긴 해야 할텐데
2010년이라는 충격에 빠져서 그런건지
아무것도 할 의욕이 안생긴다
새해 벽두부터 이러면 어쩌자는 걸까 ㅋㅋㅋ
암튼 우선 내일은 꺼져가는 중국어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문화센터에 가서 원어민 회화 강좌를 등록해 볼 생각
수업 퀄리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원어민 강좌인데 4만원밖에 안한다!
욕심같아서는 일본어도 등록하고 싶은데 시간이 겹치더라..ㅋㅋ
어차피 욕심만큼 할 수 없었을테니 잘됐다 싶기도 하고 ㅋㅋ
방학하면 해야지 했던 일이 정말 많았는데
12월은 사람 만나다 시간 다 보냈던 것 같고
이제 1월에다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됐으니
책도 좀 읽고, 일본어 공부도 다시 시작해볼까 싶다
간만에 서점에서 책 한권을 두번의 방문(ㅋㅋ)에 걸쳐 끝냈는데
미야베미유키의 신작,은 아니고 신번역서?쯤 되는 구적초가 나와서 읽고 왔다.
세가지 이야기가 있는 단편집이었는데, 역시 난 어느 작가든, 단편은 별 감흥이 없다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독자의 바람같은 것이 있어서
토지처럼 대작은 살짝 겁도 나긴 하지만, 어쨌든 짧은 것보다는 긴 편이 낫다.
오늘은 옥자한테 레벨7을 추천해서 옥자도 같이 읽다 나왔는데,
뭔가 내가 레벨7을 발견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빠져들어 읽었던 그때가 생각나서
옥자가 재밌다고 하니까 나까지 신나는 기분이 들었다.
옥자도 벌써 화차, 모방범, 크로스파이어를 끝내고 레벨 7까지 손내밀었으니
미미여사의 세계에 완전히 발을 담근셈.
재밌는 책을 같이 읽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이다.
어쨌든 올해도 어떤 책이든, 열심히 읽는 한 해가 되기를.
스물여덟이라니 믿기지 않는 숫자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한해를 살아보겠어! ㅋㅋㅋㅋ
사실, 어떤 의미로는 스물다섯부터 그렇게 살아오고 있는 듯?
힘내자 2010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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