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쯤, 차장님이 갑자기,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니?" 이러는데
불새 대사 같고 그래서 막 쿡쿡 웃으면서
"안나는데요?" 라고 했는데...........
갑자기 사람들 다 우왕좌왕
탄냄새 급격하게 밀려 들어오기 시작
상무님이 창문 열라고 소리쳐서
창문 열다 보니까 소방차들 와 있고..
휴가였던 다른 팀 차장님이 울 차장님한테 문자보내심.
뉴스속보로 울 건물 불났다고 떴다고...!
진짜 패닉이 시작됨 -_ㅠ
그러다 지지직 소리와 함께 방송 나옴
지하 1층에서 소규모 화재가 나서 진압 중이니
서둘러 비상계단으로 대피하라고...!
연기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더니
진짜 울 회사 8층인데 엘레베이터 앞 완전 뿌얘지고...
갑자기 그 연기를 보는 순간 막 질식할 거 같고
너무 무서워씀 ㅠ.ㅠ
급하게 지갑이랑 핸드폰만 챙겨서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사람 진짜 많고...
사람이 층마다 몰려드니까 진짜 천천히 내려가게 돼서
한참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 6층인거에 난 또 겁먹음 ㅠ_ㅠ
이걸 언제 다 내려가... 이러면서 차장님 팔 꾹 잡고...
2층으로 나오는데 진짜 난생 처음보는 방화셔터 까지 내려와있더라!
그래도 바깥공기 마시니까 살았다, 싶었음ㅠ_ㅠ
근데 또 건물 가까이에 서 있음 안된다 그래가지고 포스틸까지 가서 피해있고..!
그러다 화재는 진압했는데, 유독가스 때문에 건물 출입 당분간 통제한대서
그때부턴 이렇게 그대로 집에 갈지도 모른단 생각에 살짝 신났는데...
2시간 만에 돌아옴........... 에잇 그냥 점심시간을 여유있게 쓴 정도고 -_ㅠ
근데 정말 엘레베이터 쪽은 계속 냄새나고 공기 안좋고 그래서
일찍 갈 사람들은 가라길래 한시간정도 일찍 퇴근해버렸음!
회사 다시 들어가자마자 다같이 뉴스 검색 해봤었는데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데 연기는 꼭대기에서 나고..
진짜 엘레베이터 타고 슝슝 올라가나봐 -_ㅠ
엄마 말로는 9시 뉴스에도 나왔대고 다친 사람도 있대는데
난 진짜 불이 어디서 왜 난건지 궁금함
우리 대피했을땐 지하 변압기가 문제라고 했었고,
또 어느 기사에선 지하1층 커피숍이란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중국음식점 주방으로 좁혀진듯?
그럼 푸타오인데.......... 대체 어케 된거얏 ㅠ_ㅠ
어쨌든 평생에 한번 할까말까 한 경험을 한 날..
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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