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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3:41, Tuesday ( 488h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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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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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원은 어언대에서 비교적 가깝다.
대부분의 유명한 곳이 북경 한가운데에 있는 자금성을 중심으로 사방에 있는데에 반해,
이화원은 북경 서북쪽에 위치해있으며
어언대 앞에서는 726,826 버스를 타고 가면 동문에 내려주는데 이곳이 정문이다.
이화원은 청대에 여름 별궁으로 사용되었던 곳이고,
특히 서태후는 아편전쟁 때 불타버린 이화원을 재건하는데
돈을 많이 허비하였는데, 이 때문에 청은 청일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이화원의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는 호수, 곤명호
여름에 갔을 땐 노젓는 보트도 타고,
멀리 보이는 다리까지 누가 먼저 빨리 가나 시합도 했었는데,
지금은 호수가 다 얼어버려서 걸어다니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놀라운건, 이 호수가 인공호수라는 것-_-
대단해요!
호수를 따라 길게 나 있는 야외복도-
이 곳을 서태후가 의기양양해하며 걸었겠지.
호수와 마주하고 있는 만수산(이것 역시 인공산이다.)에 있는 건물-
만수산을 올라가면 북경이 널리 내려다보이는데,
조금 늦은 시간에 이화원을 찾았던 우리는 관람시간이 지나서 올라가지 못했다.
99년도 여름에 한번 올라갔던 적이 있었는데,
땀 뻘뻘 흘리면서 힘들게 힘들게 갔었지만 정말 멋진 풍경에 감동했었다.
관람시간 놓치지 말고 꼭 올라가보길-
특이했던 이화원의 나무들-
성이 말대로 매직기로 쫙-펴주고 싶다는 꼬불꼬불 나무도 있었고,
이렇게 뾰족뾰족한 나무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쏙- 드는 사진.
돌로 만들어진 배가 곤명호 한 구석에 이렇게 떠있다.
해가 뉘엿뉘엿 다 졌을 때쯤,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던 예쁜 초승달.
참, 이화원에선 잊지 못할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이미 해는 지고 어둠에 잠겨버린 이화원을 빠져나올 때
앞서가던 내게 성이가 자꾸 어떤 남자가 따라온다며 불렀다.
첨엔 그냥 상인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다른 상인들이 다른 길로 갈 때까지 따라오길래 내가 가봤더니 -_-
세상에-! 변.태.였다-_-
크게 소리치면서 뭐하는거냐고 했더니,
성이가 너무 예뻐서 따라왔을 뿐이란다. -_-
그래도 순진한 변태였던지, 꺼지라고 하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가버렸다.
정말 웃지못할 경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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