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에서 첫번째로 손꼽히는 관광지라면, 자금성일 것이다.
정석대로라면, 천안문 광장을 지나 천안문을 통과하여 자금성으로 들어가는 것일테지만-
우리는, 경산공원에 올라 자금성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자금성의 후문으로 들어가 천안문으로 빠져나오기로 했다.
경산공원은 자금성 후문과 마주보고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이렇게 자금성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갔던 날은 날이 흐려서-_- 자금성이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주질 않았다.
자금성 후문에서 바라 본 경산공원-
자금성은 중국에서 꾸꿍-(故宫)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고궁박물관 이라고 쓰여 있는 것-
후문을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堆秀山。
명 만력 11년에 지은 것으로 청 건륭제때 지금 이 이름으로 개명했다.
산 정중앙에는 돌로 만든 동굴이 있고, 산 좌측 오른쪽 위에는 건륭제가 쓴 글씨도 있다.
매해 종양제(음력 9월9일)에는 청대 황후들이 이 산을 올랐다고 한다.
이 건물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_-
빛과 함께 어우러진 천장이 너무 예쁘길래 한컷 찍어봤다.
자금성엔 9999칸이나 되는 방이 있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것저것 다 건너뛰고 중심이 되는 건청궁을 찍었다.
황제가 집무를 봤던 곳-
건청궁의 내부-
저 의자가 바로 황제가 앉았던 자리다.
전공 수업시간에 배웠던 걸 잠시 써먹자면,
청대 옹정제는 (내가 좋아하는 황제 중 하나다!) 밀건법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밀건법은, 황태자를 미리 정해서 발표하던 관례를 버리고,
옹정제 자신의 심중에 있는 황태자를 종이에 써서 정대광명 현판 뒤에 넣어두고,
또 다른 종이에도 적어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둔 다음
이 두 종이에서의 황태자 이름이 일치할 때 그가 황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였다.
자신이 즉위했을 때 생겼던 여러 잡음을 아들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황태자가 미리 정해졌을 때 정치 세력이 분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했을 것이다.
황제를 상징하는 용 아홉마리-
배수구도 이렇게 용머리로 만들었다.
이 사자에도 성별이 있다-
구슬을 밟고 있는 것이 수컷, 새끼 사자를 밟고 있는 것이 암컷 이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맞나 -_-
처마 끝-
우리나라와 비슷하긴 한데 많이 다르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처마 끝이 하늘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삼장법사 (이렇게 올려져 있는 것 보고 뭐라고 그러더라 -_-) 등도 우리나라와 다른듯-
금빛지붕-_-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럴때 정말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궁이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이 커다란 항아리같은 것은 옛날에 불을 끄기 위해 물이나 모래를 담아 뒀던 것-
말하자면 소화전-
왼쪽 바닥이 옛날 것-
지금 관광객이 주로 지나다니는 길은 거의 오른쪽 바닥으로 보수해두었다.
천안문-
모택동 초상화의 압박이 크다 크큭
천안문 앞의 장안대로-
장안대로를 건너면 천안문 광장이다.
그때 몸이 안좋아서-_-그랬는지, 천안문광장을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
학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찍은 천안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