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역에 도착-
기차 안에서 승무원(?)들이 북경으로 돌아가는 표를 파는데, 그때 사두는게 좋다.
우리는 왠지 미심쩍어서 안샀었는데, 밖에 나와서는 이렇게 북경 가는 열차 시간표를 보면서
엄청난 줄을 기다려서 표를 사야했다 ㅠㅠ
어쨌든 천진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북경으로 돌아가는 표를 사두어야 한다.
(보통 5시나 6시 정도의 특급쾌속 기차가 좋은듯-)
천진 역 앞에 있는 굉장히 큰 시계-
공업도시인 천진을 한 눈에 알려주는 상징물이다.
꽤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2000년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아
아마도 신세기를 맞이하여 세운것이 아닐까 - 하는 추측을 해봤다.
천진역을 왼쪽으로 하고 역 뒤쪽으로 걸어가면 이렇게 버스 종점같은 곳이 있다.
천진에서 가장 먼저 손에 꼽히는 관광지인 수상공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일명 빵차라 불리는 택시-
북경에서는 이런 종류의 택시가 거의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천진엔 아직 고스란히 그것도 아주 많이 남아 있었다.
승용차 택시는 빨간색, 빵차 택시는 노란색 -_-
수상공원-
공원 안에 호수가 2개나 있을 정도로 굉장한 크기다.
(역시 중국은 크기로 승부한다)
입장권에 왜 펭귄을 그려놨나 했더니, 진짜로 펭귄이 있었다!!
이렇게, 동물원의 유리를 통하지 않고 펭귄을 접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이 때만큼은 정말 어렸을 때 그 마음 그대로 돌아가서 펭귄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으로 좇으면서 놀았다.
그 다음날 학교 가서도 펭귄 봤다고 자랑자랑~
다음 목적지는 난스식품가
수상공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난스식품가 가는 버스를 찾고 있던 우리를 보던 한 아줌마께서
어딜 가냐-라고 물으시더니 친절하게 우리가 타려던 **번은 타지 말고, *번을 타라고 알려주셨다.
사심없이 친절했던, 몇안되는 중국인 중 한명- (那时候我真感谢！)
어쨌든 난스식품가는 말 그대로,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북경은 중국에서 상해와 함께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인데, 천진은 북경 옆에 있으면서도 물가가 훨씬 싸다.
특히 음식면에서는 !!
십자 모양의 건물 두개가 나란히 붙어있고, 1-2층으로 모두 식당이다.
여전히 어딜가나 빨간색의 압박은 심하다 ㅠ
그 유명하다던 구불리 만두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다.
첨엔 구(狗)로 시작하길래 윽 또 개고기파는데군.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인 별명이 구불리일뿐, 전혀 상관없는 맛있는 만두가게였다.
위안스카이가 서태후에게 이 가게의 만두를 바치면서 유명해졌다고-
그러니까 청나라 때부터 있었던 가게인거다.
리앙차이와 함께 만두 두접시를 먹고, 맛있어서 돼지고기만두로 한접시 더 먹었다.
그래도 모두 합쳐 3000원도 안나왔던듯-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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