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에서 기차로 여덟시간 거리
보통 잉워(딱딱한 침대기차)는 3층인데 비해
쿤밍 - 따리 구간은 2층침대도 있었다
굉장히 깨끗하고 시설도 꽤 좋았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철도청에서 이 구간에 투자하는게 크대나, 그랬다
돌아올 때의 기차는 3층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새 기차에 아주 깨끗, 깔끔 !
밤 10시 기차를 타고 따리로 달려서
새벽 여섯시에 도착했다
여섯시는 아직 깜깜한 새벽,
기차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따리 고성으로 다시 달렸다
따리 고성은
옛날 따리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아직 고성의 분위기가 꽤 남아있는데,
현재는 상업화가 많이 되었다하여
고성으로의 복구사업을 진행중
종점에서 내렸더니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하늘의 별이 쏟아질만큼 너무나 멋지게 보였다
따리가 해발 2000m에 달하는 고원지대인데다
하늘이 맑고 주변 빛이 적어서 그랬는지
정말 하늘의 모든 별이 내 품으로 떨어지는 기분,
너무 좋았다
숙소를 찾고,
짐을 풀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뒤
따리 관광 시작
쿤밍에서 만나 같이 여행다니게 된 분들이
환전하셔야 한다고 해서 중국은행 들어갔더니
문에 이렇게 위조지폐 구별법을 붙여두었다
중국 지폐는
1원, 2원, 5원, 10원, 20원, 50원, 100원 이렇게 있는데,
돈마다 구별법이 다 달라서 우리는 그앞에 서서 신기하다고
각종 지폐를 다 꺼내서 하나하나 확인해봤다 크크
중국은행에서 기다리다가 건너편에 마트가 있길래 구경할겸 다녀왔다
따리가 물가가 싸다더니 정말 마트에서 파는것들도 다 쌌다!!
이건 스린에서 한번 사먹고 반한 자몽맛주스
사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주스는 다 맛있다
대만이랑 일본이랑 합작한 회사같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만난 인상좋은 아저씨
엿으로 그림을 그려서 파는 거였는데
정말 신기하게 몇초만에 뚝딱 그림을 그려냈다
아저씨 옆에 서서 맛있게 먹고있던 꼬마아이랑
햇빛이 눈부시다 :)
까페가 죽 늘어선 골목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고민하다가
점심을 해결하러 들어간 이 곳
따리도 그렇고
앞으로 갈 리장도 그렇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였는지
중국 특유의 음식을 파는 곳보다는
이렇게 까페가 많았다
물론 까페에서 대표적인 중국음식 몇가지도 판다
가격은 스테이크가 15원(2000원쯤)일만큼
기절초풍하게 싸서 정말 여행내내 배터지게 먹고다녔다
토란쉐이크
한국에서는 전혀 없는 맛이지만,
중국에는 맥도날드에도 토란파이가 있고
토란맛 머핀도 있고, 이렇게 쉐이크도 있다
나도 한국에서는 토란국도 안먹고 전혀 안좋아하지만,
토란으로 뭔가를 만든건 정말 맛있다
게다가 보라색이다 +_+
중국에 올 기회가 있다면,
맥도날드에서 꼭 토란파이를 먹어보길 !
따리에는 히말라야의 끝자락인 창산이 걸쳐있는데
창산을 말타고 올라가는게 가장 재밌는 관광코스중에 하나라 해서
또 깎고 깎아서 말 다섯마리를 빌리고 끌어주는 아저씨와 함께
창산 등반 시작 !
말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것
너무 맑았던 푸른 하늘과
겨울이 없는 운남성에서 볼 수 있는 초록빛 나무들
만년설이 있는걸로 보아 창산 높이는 4-5천미터쯤 되어보이는데,
우리는 한시간쯤 말타고 올라갔으니 3300m까지 올라간걸로 하자고 합의했다 ;
그것도 정말 높아서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따리 시내가 다 보이고
멀리 따리를 감싸는 호수도 보이고
무엇보다도 신기했던건
구름의 '그림자'가 보였다
보통 '그늘'이라고만 생각하는 구름의 그림자가
이렇게 명확하게 보일줄이야,
우리가 정말 높게 올라왔긴 올라왔나보다 싶었다
따리에서 가장 많이 산다는 백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호정이 ㅋㅋ
나는 소수민족을 반가워하는 관광객 :)
쿤밍-따리-리장을 함께 한 사람들 단체사진
진짜 소수민족들이랑 호정이
(엇, 호정아 어딨니!!)
근데 이 사람들,
이렇게 사진찍고 나서 돈 요구해서
진짜 어이없었다 ;;
막 화내면서 돈 내놓으라고 하길래
호정이가 거의 던져주고 왔지만,
진짜 뒷통수치는데 뭐 있다 -_-
내려갈 준비 중!
호정이 말타고 -
소수민족놀이해서 지친게야?! ㅋㅋ
워낙 험한 길이라
내려갈때는 조금 위험했다
그래도 재미있었지만 -
난 달리는 중!
앞에서 말타고 내려가던 재영오빠가 찍어준건데
내가 너무 움직이고 있었나보다 ㅋㅋㅋ
중국맥주,하면 청도맥주가 떠오르지만
중국은 지역마다 고유의 맥주가 있는듯하다
제남도 제남맥주가 따로 있어서
제남에서는 청도맥주보다는 제남맥주를 훨씬 많이 마시고
따리도 이렇게 따리 맥주가 따로 있었다
맥주와 함께 한 저녁만찬!!
수영이가 감기때문에 숙소에서 쉬느라고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ㅠ_ㅠ
대신 설렁탕을 방으로 배달해주고 !
비오던 따리의 밤거리
만나는 사람들마다
따리보단 리장이 훨씬 좋아요-
얼른 리장으로 이동하세요 라고 말했지만,
나는 따리의 이 고즈넉한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뭐, 정말로 리장은 비교도 안될만큼 멋지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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