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셋을 타고 14시간을 달려 아침 9시, 뮌헨에 도착했다.
얼른 짐 풀고, 대충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나와 다시 뮌헨역에서 출발한 곳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지만,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보다 독일 뮌헨에서 훨씬 가까운 곳.
끝없이 펼쳐진 넓은 잔디와 한가로워 보이는 목장들, 집들, 알프스 끝자락..
기차 밖 풍경 사람들처럼 한가롭게, 여유롭게도 잘 살 수 있을텐데
왜 난 바쁘게, 열나게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어버렸을까.
바쁘게 살더라도 마음에 꼭 한줌의 여유를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츠부르크 역에서 걸어서 10-15분정도 거리에 있는 미라벨정원.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정원' 이었다 :)
영화 Sound of Music에서 마리아가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
예쁘게 가꿔진 잔디와 분수, 꽃, 그리고 나무들-
멀리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성까지.
정말 장관이었다!
좀 더 가까이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성
(산 위에 있는 하얀 성!)
성에 올라 잘츠부르크를 내려다 보는 것만큼 아름다운 전경은 없었는데,
그때 나랑 지숙이랑 둘다 밧데리가 나가서 -_-;;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다 ㅠ_ㅠ
그래도, 지금이라도 눈 앞에 있는 듯 펼쳐보일 수 있을만큼
마음에 담아두고 왔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게트라이데 거리와 호헨잘츠부르크성을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려는 순간;; 어디선가 '도요야!'의 외침이 들렸으니 ;;
피아노과의 혜리언니- 과가 과이니 만큼 음악의 도시로 연수왔댔다
와, 정말 이렇게 머나먼 땅에서 아는 얼굴 보니 어찌나 반갑든지 ^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모든 상점의 간판이 철제로 된 그림으로 만들어져 있다.
첫 의도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런 의미는 많이 퇴색된 듯 했다.
맥도날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정말 이뻤던 맥도날드 간판 :)
노드씨-
해산물 패스트푸드점
예술의 도시, 잘츠부르크-
어디서나 들리는 음악소리와 그림 그리는 사람들.
이곳은 모짜르트 생가!
궁정연주가였던 아버지 덕택에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모짜르트.
그가 다섯살 때 사용했다는 전시 된 바이올린에는 모짜르트의 꿈이, 희망이,
그리고 엄청난 그의 재능이 모두 담겨있는 듯 보였다.
직접 그린 악보와 직접 사용한 악기들을 보면서 나도 이럴진대
음악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가슴떨리는 기분을 맛볼까 싶었다.
잘츠부르크 어느 상점에서나 다 팔고 있는 모짜르트 초콜렛;
맛은.. 그닥 ;;
근데 모짜르트랑 초콜렛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걸까?!
엄청난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을 자랑하는 대성당.
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길에서 본 거대한 규모의 체스판!
중국인들이 어디서나 마작과 장기를 하듯,
서양인들에겐 체스가 있나보다.
이게 0727의 사진 끝.
가장 멋진 풍경은 담지못하고, 체스판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ㅠ_ㅠ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웠던 밧데리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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