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최근에 깨달은 게 하나 있어.
진정한 친구는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우리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지.
그들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우리의 승리를 함께 기뻐해줘.
반면 가짜 친구들은 우리가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굳은 얼굴로 나타나 안타까움과 연대감을 느끼는 듯 행동하지.
하지만 실은 자신들의 불행한 삶에 대한 마음의 위로를 얻으려고
우리의 고통을 이용하는 거야.
작년에 내가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나를 '위로'하려 들었어.
나는 그런게 싫어. (P.94)
_
아코모다도르(포르투갈어로 조절하다 라는 뜻의 명사형) :
살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한계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정신적 외상, 쓰디쓴 실패, 사랑에 대한 환멸 등이 그것이다.
때론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은 우연한 성공이 우리를 소심하게 만들어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자기 내부의 잠재된 힘을 일깨우는 수련중에 있는 주술사라면
맨 먼저 '아코모다도르'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보고,
자신의 아코모다도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p.316)
『오 자히르』, 파울로코엘료, 문학동네, 2005
영국에서 심심할 때 읽으려고 사온 책-
저녁에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침대에 기대 앉아 담요를 무릎에 덮고 조금씩 읽었었다
너무나 공감하는 말들이, 좋았던 말들이 많아서
붙여놓은 포스트잇만 해도 수십개-
사랑, 이야기지만
내겐 사랑보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야기였던듯 싶다
사라져버린 그녀와 그녀의 부재로 인해 성숙해가는 그와 함께
편안해진 마음을 끌어안고 나도 조금은 컸을지도 모르는 법.
연금술사처럼 대놓고-_-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싫었는데,
그외 파울로코엘료의 소설들은 정말 내 마음에 쏙.
추천할께요 :) |
|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