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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10월 4일을 보면서
내가 울컥했던 이유는,
눈물이 잠깐 스칠뻔 했던 이유는..

우리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가서 영화보고,
밥먹고, 친구랑 수다떨고, 걷고 또 걸은 코엑스 길을
오빠는 처음, 정말 처음 와봤다는 생각에서였다.

오빠가 데뷔하고 나서 그런 영화관들이 생겨났으니까
정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처음으로 그런 카펫을 밟아봤을테지.

왠지 그게 너무 찡했다.

엄청난 사람들이 메가박스 앞을 가로막자
어느 일반인이 내 뒤에서 이렇게 말했다.

'뭐야 왜이렇게 사람이 많어 여기?
서태지라도 왔어?'

행사에 대해 몰랐던,
정말 태지가 왔을거라 생각도 못했을
일반인이 그렇게 '서태지'라고 말할만큼, 오빠는...

그래서 더 슬펐다.

그래도,
정말 너무너무너무 고마워서
가슴 한편에서 뭔가 뭉클한게 올라오는,
그런 하루였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