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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관람객이 아닌, 스탭의 입장에서 본 공연.
이래저래 불평불만도 많았고,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좋은 친구도 생겼다!
공간예술을 전공하는 멋진 재연이 +_+
자 이제 사진의 압박 시작 'ㅡ'
연대 노천극장의 돌계단에 이렇게 좌석표를 붙이는 것으로 하루 일과 시작.
다른 곳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우리의 땀과 정성이 가득 담긴 B열. ㅠ_ㅠ
한적했던 공연장.
G2G가 리허설 중이었던 것 같다.
재연이랑 나랑-
밀내가 찍고 잘나왔다며 매우 흐뭇해했다 ㅎㅎ
이번엔 밀자랑 나랑.
B열땜에 죽도록 고생한 후 폐인모드로 찍는다며 밀자와 재연이가 취한 포즈-
but, 진짜 폐인모드는 이정도가 아니었으니...;;
적군의 리허설 시작.
UFO랑 Rain이랑 하늘을 달리다를 연습하고 이것저것 볼륨을 조정하고 내려갔다.
역시 밴드를 이끄는 사람이란 귀가 열려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미세한 소리의 움직임과 높낮이를 집어내어
음향감독에게 정중하게 이것저것 부탁하는 모습은 역시 멋졌다.
실제 공연 때 적군.
항상 적군의 공연을 보면서 저 현란한 손동작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었는데,
답은 관객에게 있었던 것 같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열광하고, 환장하는 속에서 자연스런 손동작이 연출되는 듯 했다.
리허설 때 한 손을 바지주머니에 찔러넣고도 무심히 높은음을 소화해내는 그였으니까.
리허설 없이도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주었던 YG 가족들.
휘성도 있었으나 이 사진에서 짤린 것 같다.
재연이네 사촌언니가 찍어준 사진 'ㅡ'
관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 빈 공연장은 제 주인을 잃어버린 듯 쓸쓸했다.
뒷정리하느라 그런 기운을 맛볼 여유조차 제대로 가지지 못했지만.
공연이 끝난 뒤, 정말 진정한 폐인모드로-_-
나 눈 이상하게 나왔어 ㅠ0ㅠ
아침 8시반부터 밤 12시까지.
피곤이 오늘까지 이어지는 힘든 하루였지만,
어쨌든 보람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맘에 안드는 실장이 했던 얘기라도,
스탭 역시 또 하나의 예술가 라는 말은 전적으로 동감.
1011 U&I CONCERT의 첫번째 스탭으로서의 내 모습은,
아직 그런 호칭에 어울릴만큼은 아니었지만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을 보면서 내내 뿌듯했던건 사실이었다.
1011,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가을날.
@연대 노천극장,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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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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