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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 @ 리틀앤젤스예술회관
작년 크리스마스에 본 공연을 똑같은 극단에서 캐스팅만 바꿔서 다시 하는 공연.
만족도가 무지 높았던 공연이 아님에도 부득부득 다시 보는 이유는,
물론 내 이상형 때문!
시상식 같은 데서나 봐왔던 리틀앤젤스 예술회관-_-
빨간 양탄자의 압박이었다 'ㅡ'
작년에 무대가 협소했던 걸 나까지 느꼈을 정도니 공연 관계자들은 얼마나 아쉬웠을까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게 이번 공연이다.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나은 시설에서-
이것도! 왼쪽 무대-
캐스팅만 바뀌었지 작년과 거의 비슷해서
(참, 의상이 조금씩 바뀐듯-)
공연 내내 조승우에게만 집중해서 봤다.
영화건 뮤지컬이건 연극이건,
보통사람들보다 몰입해서 보는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정말 거의 철저하게 '관찰'의 상태로 봤다.
자기 스스로 춤은 힘들지만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넘쳐있는 그의 모습과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연기와 카리스마는
그의 말을 여지없이 수긍할 수 있게 만들어버렸다.
정말, 지금까지 사실은 단지 내 스타일로 생긴 것 때문에 좋아하고 있었다.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내가 지금까지 그의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있지 않은 이유도 이거였던 것 같다.
서태지, 이적, 김소현 등과 다르게)
근데 오늘, 그의 연기에 너무 감동해버렸고
그의 목소리에, 성량에, 감정의 풍부함에 어쩔줄 몰라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제서야 겨우 그의 내면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엿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오늘의 조승우는 카르멘에게 미쳐버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완벽한 돈 호세였다.
카르멘은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작년 채국희씨는 카르멘치고 너무 예뻐서 어울리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너무 강한 이미지로만 내세웠다.
카르멘은
강한 집시의 이미지 속에서 섹시하고 도발적인 모습이 발견될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아는 배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배우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언젠가는 꼭 그런 배우가 나타나길.
타이밍 놓쳤다. 뒤돌아서버린 조승우
다시!
칼멘언니 미안 -_-;
후레쉬 안터트리면 이렇게 된다 ㅡㅡ
031021
F e i d y
-하이홈에 썼던 게시물 옮겨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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