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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의 프로포즈가 정말 특별했던 나에게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그 시간대, 그 채널에 잘못된 퍼즐 조각을 끼운 마냥 불편한 프로였다
윤도현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비호감이 되어가고 -_-::
그래서 뭐 애틋한 감정따위 없고, 잘 챙겨보지도 않지만,
오늘 12악방을 보려고 오랜만에 러브레터에 채널을 맞춘 나에게
윤도현과 통역과 제작진이 안겨준 실망은 정말 엄청났다
중국어 통역한다고 이름까지 걸고, 얼굴까지 내보이며 나왔다는 사람이
12의 뜻 하나 제대로 설명 못해서 한문 발음 그대로 원만이라고 해석하고,
각 악기의 연주 부탁했더니 동사 다 빼먹고 바디랭귀지로 말하질 않나,
얼후가 한국 악기 중에 奚琴(해금)이랑 비슷하다는 말도 몰라서 헤매고;
악기팀을, 그것도 전통악기 들고 나오는 팀의 통역을 맡았다면
아무리 아마추어라도 악기에 대해서 공부 정도는 미리 하고 나왔어야 했다
와, 정말 얼마나 속이 터지던지.
거기다가 또 윤도현은 그 악기 아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아니 뭐 한국악기 하나 제대로 모르는 애가 애국가를 부르고 설치니-
또 윤도현이 아쟁이라고 했으면 감독은 정정하고 다시 갔어야 하는거 아니고?
생방송도 아니고, 녹화방송이면서 그랬다는건 설마 감독도 몰랐다는?
아 정말 오랜만에 러브레터 좀 보려다가 기분만 상했다.
12악방부터 부르기 전에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있었는지 살펴보시지요.
한국어 인사도 길게 준비해 온 사람들한테 그게 뭔지, 참.
아 난 근데 왜이렇게 이런 일에 열받는걸까.
잠이나 자야지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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