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끄적거리고 싶은데,
매일매일이 비슷하게만 흘러가니,
딱히 다른 일을 생각할 이유마저 없어지는 것 같다
매일 아침 8시 10분전에 일어나서
미친듯이 서둘러 챙기고
아침 사들고 학교가서
8시반부터 11시40분까지 수업.
점심을 먹고,
오후 수업이 있다면 잠깐 쉬다가 수업가고,
없다면 이런저런 할 일들 해치우기-
오후수업 없는 월요일 화요일 오후는 정말 한가해서
굉장히 여유로워지는 느낌이라 참 좋다
오늘은
오랜만에 씨디피를 꺼내들어
이어폰을 귀에꼽고, 5집과 7집을 무한반복했다
악기소리가 걷히고 목소리만 생생히 들릴 때
악기소리, 특히 기타소리가 내 맘을 마구 때릴 때에
특히나 열광하면서.
그리고 아카네 언니에게 편지를 썼다.
12월, 마지막 교환학기를 마치고
곧 일본으로 돌아갈 언니를 떠올리니
굉장히 미안했다.
좀 더 잘 해줄 수 있었는데,
좀 더 많은 걸 함께 할 수 있었는데,
좀 더 좋은 추억 남기게 할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래도 역시 가장 좋았던 건,
언니와 함께 갔던 라이브와이어 뮤직비디오 촬영이랑
제로 서울 마지막 공연
미친듯이 놀았고
미친듯이 즐거웠던 그때.
그 순간을 함께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황금같은 주말엔
늘어지게 잠도 자고,
친구랑 놀러나가기도 하고,
밀렸던 공부들도 해치우고-
어쨌거나 조금은 무료하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일상이.
그래서 그날이 더욱 더 기대되고
하루하루를 손꼽으며 기다리고 있는 듯.
어서 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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