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e i d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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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ffy End

알고 있다.
훔쳐보는 듯한,
혹은 조금만 보여주는 듯한
그 동그랗고 제한된 화면 속에서의 너는
결국 네 온전한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너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을 드러내고,
나는 그러한 모습만을 즐긴다.

내가 알고 사랑하고 감동받는 네가
너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해도,
결국 네가 만들어 낸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해도,
그건 어쩔 수 없다.
내게 주어진 선택권은 하나뿐이니까.

그저, 그런 모습만이라도 사랑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