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e i d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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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벌써 열손가락으로는 꼽히지도 않을만큼 옛날 일이지만,
핸드폰에선 검색조차 되지 않는 낡아버린 그날이지만.

자꾸만 엷어져버리는 추억들 사이로
문득문득 너랑 나랑 뛰놀던 모습이 생각나.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함께 즐거워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우리들의 소중한 어린시절의 기억.

숨이 탁 막혀버릴만큼,
정신이 멍해져버릴만큼,
네 생각에 슬프고 아프고 힘들고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네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면서
힘겹게 내 자신을 추스리곤 해

그런데 혹시 알고있니
내가 가장 슬픈건,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는 것.
그리고 오늘의 슬픈아픔을 그 누구하고도 함께 나눌 수 없다는 것.

왜 네가 떠나가버린 날만
이렇게 가슴에 평생 지우지 못할 깊게 패인 상처처럼 남아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