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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로

어렸을 때, 아폴로 색색깔로 사먹으면서 친구들과
'누가누가 더 깨끗하게 먹나' 내기할 때가 참 많았다.

그렇게 아폴로를 먹던 아련한 추억만큼이나
오빠를 좋아하던 나의 어린시절은 참 소중하다.

정말 오빠와 오빠음악밖에 모르고 살던,
다른 가수의 노래들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던 때가 있었다.
벌써 그게 십년을 훌쩍 넘긴 일이 되어버렸지만-

초등학생 꼬마였던 나는 어느새 스물두살의 대학생이 되었고,
갓 스무살이 되었었던 그 시절의 오빠는 이미 서른이 넘어버렸다.

그래도 어렸을 때 '죽을때까지 오빠 음악 좋아할거야' 라던
유치한 다짐은 아직 유효한것 같다.

040129 서태지 다큐 중, 아폴로를 들고 활짝 웃는 태지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