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가게들이 생겨나고 사라져가는 학교 앞에서
꾸준히,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파가니니
어떻게해서 처음 가게 되었고, 누구랑 갔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학교 앞 하면 티앙팡과 함께 강력하게 권해주고 싶을만큼 내가 좋아하는 곳
비 오는 날, 사람이 많이 없는 조금 이른 저녁 창가자리,
의외로 이뻐보이는 학교 앞 야경, 기분 좋은 칵테일, 서비스로 나오는 와인셔벳,
분위기를 감싸안는 재즈, 빨간 소파와 의자, 파가니니를 대표하는 액자 속 그림들
언제나 함께했던 내 주위 좋은 사람들,
내게 파가니니가 특별한 여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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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학교에서 수요예술무대 녹화를 보고난 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 저녁, 정말 오랜만에 갔었드랬다
파가니니의 어두운 조명과 그 속에서 밝게 빛나는 초 하나,
그리고 빨간 의자는 어쩐지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들어
그 분위기에 취했던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고
더 가까워진 것만 같은 기분에 참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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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분위기 깨는 사진 하나-
너무 어두워서 안나올 줄 알고 찍었는데
저런 표정으로 찍혀버렸다 ㅋㅋ -_ㅠ
파가니니.
내겐 너무나 특별한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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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주현이 홈에서 데려온 것.
첫번째 사진은 내가 두 장 붙여놓은 건데
어두워서 한장처럼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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