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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5:03, Sunday ( 771hi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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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07 Lower Manhatt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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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배터리파크에서 페리를 타고 리버티섬을 가거나
스태튼 섬행 페리를 타고 멀리서 바라보거나.
우리는 후자를 선택
근데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항상 보던 걸 보는 기분이었어
내가 뉴욕에 있구나. 이런 것도
자유의 여신상을 보고 드는 생각은 아니더라
좀 더 가깝게.
다시 맨하튼으로 돌아오는 길-
거대한 빌딩숲,
그 사이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건 얼마나 낭만적인지!
그것도 바다를 끼고서.
배터리파크는 뉴욕에서 마이 훼이보릿 플레이스였다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나무와 빌딩숲이 펼쳐지는 것도 좋았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사진 찍느라 바쁜 관광객들도,
책을 읽는 사람들도, 모두모두 너무 좋았던 곳.
여기서 이 공원을 따라 윈터가든으로 걸어갔어야 했는데!
나중에 시현이 말 듣고 엄청 아쉬워했던 부분.
앨리언니한테 얘기해줘서 언니는 그렇게 갔었댔는데
생각보다 엄청 멀었다고 했다 ㅋㅋㅋ
바르셀로나가 생각나서 벤치에 마냥 누워버렸더니
윤주가 매우 부끄러워했다 ㅋㅋㅋㅋ
뉴욕에서 찾는 바르셀로나!!!
아, 가고싶다
이 사진 멋있지 않아?
얼굴 다 가리고 히히
대조되는 윤주발과 내 발 !
윤주는 어그로 무장하고, 나는 플랫슈즈 하나 신고 ㅋㅋ
나 win! ㅋㅋㅋ
한적한 분위기에 계속 취해있고 싶게 만들던
배터리파크의 오후.
아, 정말 여긴 너무 좋았어-
이런 빌딩숲 말고!
이런 표정이야? 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빌딩들이 너무 높고 빽빽하게 들어차있어서
햇빛이 잘 안들정도.
그런 삭막한 건 싫어-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면,
난 확실히 이렇게 바쁜 도시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하고 자연이 숨쉬는 곳을 선호한다는 것.
이를테면, 피렌체라든가 바르셀로나라든가.
바르셀로나가 조용한 건 아니었나? ㅋㅋ
anyhow, 여긴 맨하탄이에요!
내가 택시 들고 있는 것 같지 않아?! ㅋㅋㅋㅋ
옐로캡은 정말 질리도록 보고, 많이 타기도 하고.
아저씨들 난폭운전 장난아니야ㅠ
내 도촬-
우훙훙
우린 이제 WTC 를 보러 갑니다
두눈으로 직접보기 전까진,
부시가 잘못을 했네, 그래도 테러는 잘못이네,
이런식의 이성적 사고만이 가능했는데,
재건축이 한창인 공사장 위로 사라져버린 이름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타까워서 눈물이 났다
확실히 현장에 두발을 딛고 서니
머리보단 마음이 먼저 반응하더라
건물이 다시 일으켜 세워지는 것처럼
그날 흩어져버린 사람들도 일어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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