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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은 참 쉬워진다
죽을만큼 힘들었던 그 때 그 시간도,
힘이 부쳐 아둥바둥댔던 시기도,
현재 앞에 서면 그 위력을 모두 잃고 말아서,
내 지나간 시간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겐
금세 해결책이 나타날 것 처럼 쉽게 얘기하고
힘든 시간은 거짓말처럼 지나가버릴거라고 무책임한 답을 준다
그 시간을 지나오지 않았던 것도 아니면서
왜 100%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지 못하는걸까
쉬워진 지난시간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지금의 힘든 시간이 지나고나면 쉬워질거란 생각은 안드는 것처럼
그렇게, 이건, 아주 자연스럽게 불가능한 일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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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잊혀지는게 아니고
담담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해서
슬픔이 거둬진 건 아니다.
눈물은 흐르지 않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울음을 삼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빈자리에
존재감은 더욱 더 깊어져 간다
이 마음을 이해하는 서로가 슬펐지만
그렇게 맞닿은 마음은 또 너무나 소중해서
우리 사이로 흐르던 공기가 그렇게 따뜻했나 싶다
난, 우리가 만나는 순간을
비오의 찰나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눈가엔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입가엔 큰 웃음을 짓는 우리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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