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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체육은 전교 최고로 못했으면서 보는 건 그 누구못지 않게 좋아한다 :
초등학교 땐 일기에 야구 얘기밖에 없을 정도고,

중학교 때는 관심이 배구로 옮겨가서 슈퍼리그 말고,
봄에 하는 거 있는데 그게 여수에서 했을 때 정말 다 쫓아다녔는데.
후인정한테 싸인받고 막 편지쓰고; 대한항공의 그 누구였지
그 사람한테도 막 말걸고 신진식이랑 김세진 보면 막 싫어하고 ㅋㅋ

98월드컵은 프랑스에서 열려서 요즘처럼 새벽에 경기했는데
그때 새벽에 몰래 혼자 끝까지 다 봤는데 5:0으로 져서 너무 화났었던 기억이.....
그러고 학교 갔더니 그걸 밤새고 본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ㅠ_ㅠ

그러다 고등학교 때는 다시 또 야구
고3때는 무려 메이저리그 시청에까지 진출해서 수시붙고 나서는
맨날 자율학습 빼먹고 중국어 시청각실가서 형란이랑 몰래 봤는데.

그리고, 나는 원래도 티비 보는 걸 좋아하지만
4년마다 찾아오는 하계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시절엔
쟤가 김도요 맞아? 할 정도로 티비를 끼고 지낸다 ::

우리나라가 잘하는 종목이라곤 쇼트트랙 밖에 없는 동계올림픽도
뭐가 재밌는지 그렇게 이거저거 다 챙겨보는데,
올해 영국에서 영국이 그나마 잘하는 컬링을 자주 봤더니 그거에까지 빠져서 돌아왔다
나 그때 정말 토리노 갈까 고민했었는데 ㅠ_ㅠ
쇼트트랙 경기가 너무 띄엄띄엄 있는 바람에 학교를 오래 빠질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다 흑

이런 나의 취미를 알아주는 사람을 2004년 아테네 올림픽때 만났으니
바로 그녀가 빠레친구들의 참새, 빠질 수 없는 최정예 멤버 최정은씨다 쿠쿠
나처럼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그녀의 특징,
아테네 올림픽 때도 이 종목 저 종목 챙겨보느라 정신없었던 우리

연락을 전혀 안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전화해서
야 방금 골넣은거 봤어? 뭐야 완전 ! 이러면서 깔깔대고
남의 나라 경기하는거 보면서도 하루종일 문자치다가
결국 빠레친구들 창단, 우리집에 응원장 하나 차렸다
이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올해 월드컵♡

빠레친구들이 카카와 산타크루즈도 우리집에 같이 데꾸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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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초등학생 시절 일기가 떠돌아 다니길래
나도 이사 올 때 챙겨온 4학년 때의 일기를 펼쳐봤다
역시 10월의 주제엔 한국시리즈가 빠질 수 없지만,
정말 일기장을 펼치자마자 나온 이 일기를 읽고 완전 뒹굴면서 웃었다 :

93. 10. 19 - 야구-
오늘은 한국시리즈 '삼성 : 해태'가 했다.
난 요즘 그것에 관심이 있다.
특히 해태가 있어서.
어젠 5:1로 해태가 이겨 좋았는데 오늘은 어떨지~~

시작!! 처음부터 예감이 안좋은데......
역시 처음부터 점수 빼앗기고 이~씨 해태는 뭘하는거야
선동열도 안나오고 안타도 못치고. 지금 뭐하는 거냐구!!
안타를 친 것 같으면 삼성 선수가 잡아 버려 아웃되고.
특히 삼성 선수 중 '김성래'기 너무 미워!
그런대로 한대화는 잘 했는데...
난 선동열, 김상환, 이순철, 한대화 팬이거든.
아무튼 오늘은 기분이 나빠, 6:0이 뭐야 0이 뭐야.
내가 해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줘야지

'빵이나 사먹어라!'

joo
빵이나 사먹어라!
저 포스 괜찮겠어? 한 1분만 웃을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6/06/23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글을 하필 일본 경기 벌어지기 전에 발견하다니!! 아놔~ 나도 완전 길게 쓰고 싶은데? ㅋㅋㅋ나는 운동도 곧잘했어서 나름 엘리트 스포츠 팬이라 자부해!! 어렸을땐 테니스코트에서 살았었고, 초등학교땐 CA시간 내리 3년 배드민턴부(혼자 여자)였고, 그러면서도 배구부였고(특기생1), 육상부(특기생2)로 학교대표로도 뛰어봤어.

그러나 우리처럼 잡하게ㅋㅋ 보는 애들이 없어서 상당히 우울했던 과거도 있어. 농구얘기는 A랑 축구얘기는 B랑(한적없던것 같다) 배구얘기는 C랑 야구얘기는 D랑 나머지 올림픽 포함 각종대회는 냄비국민들과 인기종목만 함께....

여튼, 이런식으로 다 달랐어서 그 다음부턴 혼자봤어...그 버릇이 지금까지 베어있는거다 ㅋㅋ 혼잣말이 늘고 TV랑 대화하고...스포츠 뉴스안보면 하루가 안풀리고 ..좀 많이 심각했던건 중학교때였고, 고등학교땐 컨트롤도 안됐어.

그나저나 진짜 간만에 스포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만나 어찌나 다행인지!! 각종 대회말고도 우리에겐 리그가 있잖아! 여름~가을까지는 야구, 겨울~봄까지는 농구랑 배구 ㅋㅋ중간중간 대회는 꼭 있어주셨고....우리 월드컵 전에 토리노 때문에 약간 맛 갔었던거 ㄱ나냐 ㅋㅋㅋㅋㅋㅋ 그 전에는 맨날 수영보다가 ㅋㅋㅋㅋㅋ 축구보다가 ㅋㅋㅋ아 문자에 전화질 하던거 너무 웃기네ㅠㅠ 근데 축구는 진짜 황당해서 웃었어 ㅋㅋ 말이 씨가돼 ㅋㅋㅋ

카카랑 산타크루즈 데려와! 걔들은 일산에서 우리가 이러고 있는거 알아몰라?

우리 월드컵 끝나면 당분간 슬플것 같아.
난 매번 그랬어....그 공허함.

난 정말 스포츠를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싫어.....
왜살아? 무슨재미로 사냐규~ 나 또 말 길어진다. 일단 끊고 지금 시각 4시.....5:0 보러간다. 나머지 얘기는 있다가 빵이나 사먹으며 얘기하자.(

2006/06/23

다시 읽어보니.....혹시 그 대한항공 선수 박희상 아냐? 대한항공하면 진짜 박희상 밖에 없다규!!! 라며 경기 관람하러 총총총=3=3

2006/06/23

jelly02
아놔~ 웃겨!! 넌 어쩜 그르니??

2006/06/23

항상 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구 ㅋㅋㅋ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