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27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with 세희-
오페라의 유령 때 완전 반해버렸던 소현언니가
나온다길래 정말 많이 기대했던 공연, 그리스!
온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비가 왔던 어제,
게다가 늦어서 뛰기까지 했으니 ㅠ_ㅠ
상황 컨디션은 최고였다 -_-b
좌석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앞 ^^
2층 앞으로 튀어나와있는 구석탱이의 첫째줄이었는데,
1층의 2-3째줄 정도의 거리였고,
위니까 무대는 오히려 더 잘 보였다.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화장까지도! +_+
Rydel High School의 Pink ladies클럽과
T bird클럽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시간적 배경은 1950-60년대
주인공은 샌디와 대니에요.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학교에 샌디가 전학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대니랑 샌디는 여름방학동안 해변에서 만나
이미 사랑을 일구...다가, 헤어져버린,
하지만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 ^
대니는 T-Bird 클럽 애들에게,
샌디는 Pink Ladies 클럽 애들에게
각자 해변에서 만난 그녀와 그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는데,
이게 바로 유명한 summer night!
그, 있잖아요
예전에 지오다노 선전 중에 고소영이랑 정우성이
청바지 입구 반으로 갈려서 춤추면서 나왔던 광고.
그 배경음악이 바로 그리스에서 나온 Summer night ^ ^
내용은,
시트콤 적이에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전달하려는 메세지라든가,
교훈을 주려고 하는 노력은 그다지 엿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걸 애써 찾으려고도 안했구요.
그냥 웃고 박수치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2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렸거든요 !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케니키역의 서영주 아저씨는,
오페라의 유령 때 극장 주인으로 나왔던 사람 ^^
더블 캐스팅이라 홍록기씨도 나와요.
제가 본 날은 서영주씨가 하는 날이었지만.
그리고 너무 반해버린 두 역,
뢉스터(락스타 ^^;)를 꿈꾸는 두디와
오리궁뎅이 로저의 김태한
두디는 노래를 너무 잘해서 (Those magic changes) 정말 반해버렸고,
로저는 너무 재밌는 캐릭터라서 ^^
로저는 오리궁뎅이가 별명이고, 엉덩이 까는게 특기인;
정말 독특한 인물인데 로저가 좋아하는 쟌을 위해
정말로 우리 앞에서 엉덩이를 보여준답니다 ;;
허걱 해버렸음 ㅎㅎ 설마 진짜로 벗을줄이야 -_-;
사진은 팜플렛에 나온거 찍은 것
이 때 부르는 노래 Mooning은 너무 재밌어서-
가사를 쪼금만 옮겨본다면,
'못할게 뭐있나, 니가 원한다면. 옷 한번 벗지
섹시한 궁뎅이 ~ Oh Mooning 너만을 위해 (나만을 위해)
여러번 까봤는데 이번엔 이상하네 왜 부끄러울까 니 앞에서 (니 앞에서) ♩
-중략, 엉덩이 까고 난 뒷부분-
이제 난 순결을 잃었어 그러니까 날 책임져 우우우우우 (책임질게)
섹시한 궁뎅이~ ♪'
쟌이랑 같이 대화하는 식으로 부르는 노랜데
너무 웃겨서 거의 쓰러졌어요 크크크
그리고 춤출때도 너무 유연하고, 워낙 재밌는 캐릭터라 반하게 됐다는 ^^
 
팜플렛에 해준 싸인과 싸인회 후 함께 찍은 사진 ^^
그리고 샌디와 대니.
둘은 계속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발전되지 못하는데;
후에 리조와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난 다음
용기백배한 샌디가 엄청난 변신을 하고 (공주→섹시모드) 나타나서
대니에게 키스하고, 잘 되는 것으로 막을 내려요
티버드나 핑크레이디 모두 날라리 애들이 주름 잡고 있는 곳이라,
같이 본 세희가 끝나고 나오면서
'그래서 이거 주제가 순진한 애 날라리로 전락시키기'야? 이랬다는.
ㅎㅎ 그들이 어떻게 융화되어가고, 어떤 생각을 가지며 지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뮤지컬이었다고 생각해요
쉽게 웃고 떠들고 약간은 엄숙해질 수 있는 소재들로요.
공연이 끝난 다음엔,
주연 배우들의 싸인회가 있었답니다 ^^
팜플렛에 나온 자기 사진 찾아서 싸인 해주었는데,
전 출연진이 이름에 대해서 물어봤다는 ;;
엄청난 관심도 +_+;
12명한테 싸인 받았는데,
그 중 몇개랑 맘에 드는 사진들을 디카로 찍었어요 팜플렛에 있는거 ^ ^
소현언니랑 꽃미남 엄대니 ㅎㅎ
내가 본 공연은 고대니 ^ ^
케니키! (서영주) 말의 시작은 항상 '야야야'로 ㅎㅎ
팜플렛에 나온 홍록기 사진
고영빈 대니의 싸인 ^^ 멋있었음!
쨔잔! 소현언니 싸인 +_+
너무 이뽀요!
언니랑 고대니
케니키와 멋진 두디!
잔을 흘겨보는 로저 !
- 싸인회할때 싸인 받으면서 찍은 것.
포즈 취해달라고 하고선 ㅎㅎ
잊지못할 오늘! 유후~
+) 결국 그리스에 대한 사랑은 멈추질 않아서,
동숭 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서울 2차 공연을 가졌던 때, 8월24일.
그리스를 영화로만 접해봤던 지숙이를 살살 꼬셔서 함께 보러갔다
더블 캐스팅의 배역 중 너무 좋아하는 소현언니 빼고는
모두 다른 캐스팅으로 봐서 더욱 즐거웠던.
게다가 그동안 귀에 꼽고 살았던 ost덕분에 노래도 다 외워버려서 ;;
엄대니의 매력에 빠져버려,
담달 엄기준씨와 소현언니가 함께 출현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보러갑니다. ^ ^
031021
F e i d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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