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순전히,
내 일상의 기록을 남겨두기 위함이었다.
돌아보면 빛나야 마땅할 추억들이
희미한 기억으로 힘빠진 모습이 되어버리는게 싫어서-
기록을 남긴다는 건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시간을 동반하고,
또 그만큼의 노력과 부지런함과 마음의 여유도 뒤따라야 하는데,
요즘은 어딘가 나사하나 빠진 애마냥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버렸던 것만 같다.
그저 눈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데 급급해서였을까.
그래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아침저녁의 전철안에서,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 속에서도.
아이러니는 고민이 현재의 만족에서 시작된다는 것.
이제 더 먼 미래까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고.
그래도 아직 젊으니까,
(회사 다니면서 가장 좋은 건, 내가 아직 젊다는 걸 절절하게 깨닫는다는 거다)
두고두고 고민하고, 부딪쳐보고,
그러다보면 조금은 앞으로 나가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겠지 싶다.
아직은, 그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잖아?
그나저나 요즘 최대 고민은 HSK를 어떻게 다시 따느냐 -_ㅠ
5월이면 재작년에 딴 HSK 유효기간이 만료라 다시 공부해야 하는데,
과연 예전만큼 점수가 나올지가 걱정. 아흑
진짜 언어라는 건 한 번 손에서 놓으면 무서운 속도로 빠져나가버려서
몇년을 바쳐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이 허무해지고, 무의미해져버릴 정도다.
회사에서 매일매일 영어에 파묻혀 있다는 사실이 가끔은 감사할 정도.
날 중국지사로 보내주면.. 안될까? -_-
암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바쁘다 흑.
진짜 정신없이 일하는데도 여섯시반은 되어서야 퇴근 ㅠ_ㅠ
다섯시 사십분 칼퇴근에 노닥거리던 날은 언제 다시 찾아오나요 ?
|
|
[1]..[21] 22 [23][24][25][26][27][28][29][30]..[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