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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ID 카드가 나왔다
사진이랑 기타 등등을 미국으로 보내서
발급 받는거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
오마이 갓
이름이 KIM D 로 나왔다
Doyo K로 나와야 하는건데
영어 이름 쓰기 싫어서
그냥 난 내 이름 쓰겠다고 그랬었는데,
어차피 한글 이름도 짧고 간단해서
회사에서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하길래
근데 이런 일이 생길줄이야
미국에선 KIM이란 이름이 있으니까
얘네는 진짜 내 이름을 KIM으로 착각하고
Doyo가 성이든지 말든지; 뒤에 붙인거 같은데
뭐 사실 쓰는데 별 상관이야 없지만
그 문화적 차이에 새삼 웃음이 났다
기억에 남을만한, 귀여운 그네들의 실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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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음식점에서 나올 때
명함 한 장을 꼭꼭 챙겨 넣어두고 나온다
(재밌잖아! :D)
하얀 명함들 사이에서
유난히 튀는 우리 회사의 빨간 명함
그렇게 내 이름이 박혀 있는 명함을 보면
난 가끔 굉장히 어른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내 이름 앞으로 맡은 일이 있다는 사실이 부담이 되기도 하고,
뭐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이뻐 보이기도 하고-
곧죽어도 아직은 만나이 스물 셋이라고 하고 싶은 내게
새로운 시작을 한 스물다섯의 2007년은, 그리고 그 1월 한 달은
이렇게 명함을 받아들고, ID 카드를 보고 사소한 실수에 즐거워하며 흘러갔나보다
유난히 짧은 2월도, 열심히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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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그 날을 위해,
나는, 아마 계속 달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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