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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自己

설에 만나고 추석에 만나는 친척들인가.
작은엄마는 물으셨다.
'아저씨는 아직 잘 있냐?'
'헤어진지가 언젠데요.'
라며 무덤덤히 대답했다.

사람들은 역시 자기 템포의 시간속에 산다.
다른 사람들의 생활까지 자신의 것 속에 끌어들일만큼
내 삶의 템포는 포용력이 크지도, 넉넉히 흘러가지도 않는다.

그런식으로,
사람들이 모두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는 전제를 가지면,
모든 현상들을 시니컬한 태도로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되어버린다.

좀 많이 지난 얘기지만,
정몽헌 회장 자살 소식을 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사람도,
그를 떠나 보낸 사람도,
결국은 모두 자신을 위해 아파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세상살이가, 우리 자신의 형편 없는 모습이,
마냥 잘못된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아닐까.
인간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