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e i d y . c 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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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읽고 있던 책은 가슴에 묻고
한강을 바라봤다

말하고 싶었고, 글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머리 속에서만 맴돌았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펼쳐져 있는 책과 마주하고 있다보면,
손끝이 저릿해오면서 들떠있던 마음은 차분해졌고,
그때 너무나 알맞게도 곁에서 한강이 흐르고 있었다.
밤의 한강이.

책에 집중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나 집중한 탓에 책에서 눈을 떼는 현상을 경험하면서
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 돈주고 산 책인데도,
누구나 받을 수 없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크고 진귀한 보물을
선물받은 기분이 드는거다

한 줄 한 줄 감동하면서,
온몸으로 공감하면서.

제법 어려운 소재에,
세상 이야기와, 우리네 이야기를 정직하게, 담담하게
풀어내어준 그녀의 능력에 새삼 감사하며.

want you to be continued -